지난 주말에 다녀온 여행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맘때가 되면 산과 들이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하죠. 그래서 저는 충북 단양의 숨겨진 보물, 보발재 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충북 단양 단풍 명소 단양 보발재 전망대 단풍
▶ 주소 :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산 26-7
▶ 주차 : 보발재 임시 주차장
▶ 촬영일자 : 2024년 10월 26일 오후 3시
부산에서 오전 10시쯤 출발하였는데 단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보발재에 오르니 주말이라서 많은 분들이 방문하여 보발재 임시 주차장에는 만원이었지만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하고 약 5분 거리에 있는 보발재 전망대에 도보로 이동했어요.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충북 단풍 명소 보발재
단양 보발재로 향하면서 하늘은 맑고 파랗게 펼쳐져 있고, 살랑이는 바람은 가을의 향기를 가득 품고 있었죠. 전망대로 향하는 길목에는 이미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나무들이 반겨줬어요. 그 붉고 노란 잎사귀들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자연의 예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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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보발재 전망대에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산뜻했어요. 조금 오르막길이지만 가을의 서늘한 바람 덕에 걸음걸이가 한결 가벼웠답니다. 드디어 보발재 전망대에 올라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니 입이 절로 벌어졌어요. 멀리 단양의 능선이 끝없이 펼쳐지고, 그 아래로 단풍이 무지개처럼 물결치며 흐르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죠. 다만 보발재 전망대에서조차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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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보발배 단풍은 카메라도 담기에는 아쉬움이 남아서 드론을 준비하였는데 드론을 하늘로 띄우자 마치 독수리가 되어 산 너머를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드론 카메라를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니,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하늘에서 바라본 단풍은 마치 거대한 화판 위에 예술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그린 추상화 같았어요.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이 섞여 한 폭의 그림이 되고, 그 사이사이로 초록빛 소나무가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었죠.
드론의 움직임에 따라 각도와 빛이 변할 때마다 산의 모습이 다르게 다가왔어요. 정적인 전망대의 모습과는 또 다른,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체감이 느껴졌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보발재의 풍경은 고요하면서도 웅장했고, 각기 다른 색상의 나무들이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정말이지 자연이란 최고의 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단양의 가을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봐야 할 색다른 매력이 있답니다. 보발재 전망대에서의 감동은 그 순간을 직접 느낀 사람만이 아는 행복으로 다가와요. 그곳에서 드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니,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인생의 순간을 담고 싶어졌어요. 자연의 웅장함 속에서 우리는 작은 존재일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마음속에 커다란 여운을 남기죠.
그날의 기억은 제가 언제고 다시 단양을 찾게 만들 거예요. 자연이 주는 감동과 그 속에 함께했던 여유로운 주말 오후, 정말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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