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풍 명소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일출 물안개


11월 초의 괴산은 차가운 공기와 새벽을 가르는 물안개로 가득해요. 새벽 6시, 서늘하게 코끝을 찌르는 기온에 파카를 단단히 여미고, 손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꼭 쥐었죠. 어둠이 서서히 옅어지면서 밝아오는 하늘빛과 함께 서서히 드러나는 문광저수지의 모습이 과연 입소문에 들었던 대로 ‘황금빛 가을 풍경의 성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


충북 단풍 명소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일출 물안개


▶  주소  : 충청북도 괴산군 문광읍 양곡리 16

▶  주차 : 가능 



문광저수지는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해 있어요.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대략 두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서 가을철 나들이 코스로 정말 딱이랍니다. 괴산 시내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어요. 주차 공간은 문광저수지  바로 옆에 꽤 넓게 마련되어 있지만, 은행나무 절정 시즌이나 주말에는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게 좋을 듯해요. 새벽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저처럼 조금 부지런히 움직여 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충북 단풍 명소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물안개


이른 아침, 사람도 차도 많지 않은 괴산 문광저수지에서의 시간은 마치 시간을 멈춘 듯해요. 저수지를 둘러싼 산과 은행나무 사이로 드문드문 새벽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한결같이 다들 감탄을 연발하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계시더라구요. 어딘가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감돌아 바쁘게 살아온 일상에서 한 걸음 벗어난 것 같아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문광저수지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은행나무 길이에요. 일렬로 늘어선 은행나무들이 뿜어내는 황금빛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일 때의 그 장관이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랍니다. 

특히나 새벽에 이곳을 찾는다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어요. 해가 떠오르기 전 새벽 공기에 스며든 물안개가 저수지 위를 살짝 감싸고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가 가득해지거든요. 여기에 황금빛 은행나무가 은은하게 비추어지며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죠.

햇살이 올라오면서 물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순간은 정말 숨이 멎을 정도예요. 마치 자연이 고이 숨겨두었던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는 느낌이랄까요? 이슬에 젖은 은행잎 사이로 햇빛이 스며드는 모습은 가슴 속까지 따뜻하게 해줘요.





충북 단풍 명소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특히 늦가을 새벽의 황금빛 은행나무와 물안개의 조화는 평생 남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이른 아침에 방문한 보람이 있었어요. 사진은 물론 멋지게 나오지만, 그보다도 눈과 마음으로 직접 담는 풍경이 더 값진 것 같아요. 꼭 한 번 새벽 시간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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