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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변덕스럽죠? 따뜻한 봄바람이 불다가도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스치고, 햇살이 반짝이다가도 금세 흐려지는 날들이 계속되네요. 저는 그런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3월 중순 흐린 날이었지만 봄의 정취를 즐기러 김해로 떠났어요.
이날 방문한 김해 카페 위드 자연과 함께는 아쉽게도 문을 닫아버렸더라고요.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른 게, 바로 옆에 펼쳐진 아름다운 장군차밭이 목적지였어요. 김해에서도 차밭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즈넉한 분위기의 장군차밭이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경남 김해 장군차 밭 매화 명소 카페 위드 자연과함께
📍주소 : 경남 김해시 대동면 대동로 852-88
📍영업시간 : 카페 휴업중
📍주차 : 가능, 무료
김해 장군차밭은 김해에서도 조금 외곽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대중교통보다는 자차 이용을 추천드려요. 정식 관광지가 아니라 작은 차밭이기 때문에, 큰 주차장은 없지만 주변에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어요.
김해 장군차밭에서 만난 한 그루 매화나무, 흐린 날의 힐링 여행
김해 장군차밭은 김해에서 나는 ‘장군차’를 재배하는 곳이에요. 장군차는 예부터 품질 좋은 차로 인정받아왔고, 쌉싸름한 맛과 은은한 향이 특징이에요. 특히 따뜻한 물에 우려내면 고소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져서 차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죠.
차밭 자체는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푸른빛으로 물든 찻잎들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요.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 차밭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김해 장군차밭을 천천히 걷다 보니, 그 가운데 외롭게 서 있는 한 그루의 매화나무를 발견했어요. 봄비에 젖은 매화꽃이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어요. 흰 꽃잎 위로 물방울이 맺혀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보석 같더라고요.
흐린 하늘과 초록빛 차밭, 그리고 그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매화나무 한 그루… 그 조합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 자리에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어요.
봄이 깊어질수록 매화는 지고, 연둣빛 찻잎들은 더욱 싱그러워지겠죠. 이렇게 계절의 흐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장군차밭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흐린 날,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어요. 차밭 특유의 평온함과 봄비에 젖은 매화나무의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김해에서 자연 속 힐링을 찾는다면, 장군차밭은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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