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홍매화 자장매 경남 매화 명소 feat 주차비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3월 15일, 저는 양산에 위치한 통도사를 다녀왔어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내리는 비는 차가운 겨울의 흔적을 씻어내고, 한층 더 맑고 싱그러운 공기를 만들어주죠. 흐린 하늘 아래 연둣빛 새싹이 고개를 내밀고, 빗방울에 젖은 돌담길은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무엇보다도 통도사의 상징처럼 자리한 홍매화와 백매화가 빗방울을 머금고 곱게 피어 있었답니다. 🌸


양산 통도사 홍매화 자장매 경남 매화 명소 feat 주차비



☎  055-382-7182

📍주소 :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영업시간 : 매일 06:30 ~ 17:30

📍주차 : 가능, 유료(경차 2,000원, 중소형, 4,000원, 대형 9,000원)


지나 주말에 아침 일찍 비가오는 날씨였지만 이날이 아니면 통도사 홍매화를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서둘러 나섰어요. 통도사 입구에서 주차비 4,000원을 내고 통도사 안쪽에 주차를 하고 5분 정도 걸어가니 바로 통도사 홍매화를 만날 수 있었어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사찰 통도사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불보사찰(佛寶寺刹)로도 불려요. 그 이유는 다른 사찰처럼 불상을 모시는 대신 **부처님의 진신사리(사리를 모신 금강계단)**를 봉안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통도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불자들에게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랍니다. 또한 199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사찰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불교 문화의 깊은 흔적과 아름다운 자연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요. 특히 봄이 되면 홍매화, 백매화, 자장매가 피어나면서 더욱더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답니다.

극락전 근처로 발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요. 극락전 옆에는 홍매화와 백매화가 나란히 피어 있는 곳이 있는데요, 두 가지 색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동양화 속 한 장면처럼 보였어요. 

홍매화는 강렬한 붉은 빛을, 백매화는 청아한 순백의 색을 자랑하며 봄의 향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죠. 이곳에서 잠시 멈춰 서서 꽃잎에 맺힌 빗방울을 바라보니, 모든 번잡한 생각들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통도사에서 가장 유명한 매화 중 하나는 바로 **자장매(慈藏梅)**예요.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기에 그의 이름을 딴 매화나무가 심겨 있답니다. 

이 매화는 보통 3월 중순에서 말쯤 만개하는데, 저는 운 좋게도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다른 홍매화보다 조금 더 진한 분홍빛을 띠고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통도사 영각은 통도사 내에서도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인데요, 그 앞을 장식한 홍매화가 마치 붉은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 덕분에 홍매화의 붉은 색이 더욱 짙어 보였어요. 빗물에 씻긴 꽃잎은 한층 더 투명한 느낌이었어요.



비 오는 날 통도사는 평소보다 더욱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특히 홍매화와 백매화가 피어난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주었답니다. 봄비와 함께하는 사찰 나들이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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