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포근한 햇살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던 4월 18일, 대구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했어요.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오고, 햇살은 부드럽게 내리쬐어 마치 봄날이 “지금이야!” 하고 외치는 듯했죠.
그런 봄의 절정을 맞아 저는 겹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의 숨은 벚꽃 명소, 월곡역사공원으로 떠났답니다.
대구의 일반 벚꽃 시즌이 지나고 나면, 겹벚꽃이 그 빈자리를 가득 채우는 시기! 겹겹이 층층이 핀 꽃잎들이 마치 솜사탕처럼 몽글몽글 피어올라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답니다. 벚꽃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또 다른 감동이었어요.
대구 겹벚꽃 명소 월곡역사공원 겹벚꽃 풍경 주차 4월 가볼만한곳
📍주소 : 월곡역사공원주차장 : 대구 달서구 상인동 1543-1
📍주차 : 가능, 무료, 대구 달서구 상인동 899 (월곡 공영주차장), 월곡역사공원주차장 : 대구 달서구 상인동 1543-1
대구 월곡역사공원은 대구 북구 구암동에 위치해 있으며, 구암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습니다. 주차는 공원 인근 작은 공영주차장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차량 이용 시에도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다만, 벚꽃 만개 시기에는 다소 붐빌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도 추천드려요.
벚꽃 시즌의 마지막 감동, 대구 월곡역사공원 겹벚꽃 나들이
대구 월곡역사공원은 대구의 근현대사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조용한 공원이지만, 봄이 오면 화사한 꽃들이 공원을 가득 채우며 꽃 명소로 탈바꿈하는 곳이에요.
작은 언덕과 벤치, 산책로가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있어 연인, 가족, 친구 누구와 와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특히 이곳은 겹벚꽃이 공원 입구부터 능선까지 군락을 이뤄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벚꽃 시즌이 끝나도 “아직 안 갔다면 여긴 꼭!”이라는 말이 돌 정도죠.
첫걸음을 내딛자마자 반겨온 건, 연분홍빛 겹벚꽃의 향연이었어요. 일반 벚꽃보다 훨씬 도톰하고 풍성하게 핀 꽃잎들이 마치 드레스를 입은 듯 공원을 수놓고 있었죠.
꽃잎 하나하나가 여러 겹으로 되어 있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마치 한 송이 꽃다발이 춤추는 듯한 모습이었어요. 특히 햇살이 투과되는 오후 시간대에는 겹벚꽃이 은은한 핑크빛 오라를 내뿜으며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더라고요.
인생샷 포인트로는 공원 중앙 벤치 뒤편 겹벚꽃 나무 아래, 살짝 경사진 언덕의 나무 아래가 아주 좋아요. 벚꽃이 머리 위로 우산처럼 드리워진 그 자리는, 정말 동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
무엇보다 겹벚꽃의 아름다움은 직접 눈으로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어요.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풍성함, 꽃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의 반짝임,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분위기까지. 이 모든 게 어우러져야 진짜 ‘겹벚꽃’이라는 계절의 감성이 완성되거든요.
만약 누군가가 "올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였어?"라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월곡역사공원을 이야기할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겠죠.
“겹벚꽃이 이렇게 예쁠 수 있다는 걸, 거기 가서 처음 알았어.”
당신에게도, 올봄에 하나쯤은 말없이 위로가 되어주는 풍경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아니더라도, 내년 봄엔 꼭 한 번 월곡역사공원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분홍빛 봄을 만나보길 추천드려요. 그 봄날이, 분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테니까요.
0 댓글